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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日수탈 이천오층석탑 꼭 되찾자" 시민모금 환수 염원탑 제막

 

 

석탑환수위, 원형복원 모형탑 '평화의 소녀 김복동상'과 나란히 건립
엄태준 시장 "문화재 제자리에 있을때 고귀… 시민과 함께 귀향 노력"


일제 강점기에 강탈해 간 '이천 오층석탑의 환수 염원'을 담아 원형을 그대로 복원한 모형 석탑이 세워졌다.

이천 환수 염원탑 옆에는 지난해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에 제막된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이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하게 됐다.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위원장·이상구)는 지난 16일 이천시청 옆 이천아트홀 잔디광장에서 '이천 오층석탑 환수 염원탑 제막식'을 열었다.

환수위는 이날 제막식에서 "지난 2003년 10월 설봉문화30호에 일본 수탈 경위를 처음으로 알린 후 2010년 오쿠라재단 방문 서명부와 석탑반환요청, 2015년 우리문화재 찾기 학술 심포지엄개최, 지난해 2월 시민의 성금을 통한 환수 염원탑 제작을 결의해 오늘 제막식을 갖게 됐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환수위는 지난 4월부터 모금 활동을 벌여 오주재단의 권오주 회장이 약 6천900여만원을 기탁한 것을 포함해 시민 130명과 단체 9곳으로부터 모두 1억5천100만원을 모아 환수 염원 탑을 제작했다.

환수위 이상구 위원장은 "12년간 32차례의 방일 협상 등을 거쳤지만 이천 오층석탑 환수를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천시민들의 염원에 의해 이른 시일내에 환수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천오층석탑환수위는 지난 2008년 9월 일본 오쿠라 호텔을 방문해 '이천오층석탑' 반환을 요구한데 이어 영구임대를 제안했으나 오쿠라문화재단은 같은 수준(보물급 이상)의 문화재와 맞교환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염원문에서 "모든 문화재나 유적은 자연 그대로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것"이라며 "이천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세운 염원 탑이 현해탄을 건너 일본국민들이 수탈에 의한 문화재임을 알고 부끄럽게 여길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이 함께 노력해 모든 문화재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천오층석탑환수위가 주최하고, (사)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석문 스님) 주관으로 일본으로 반출된 이천 오층석탑을 재현한 '환수 염원 탑' 등 해외유출문화재를 재현한 작품전시회가 '그리운 문화재, 다시 태어난 문화재'란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정으로 이천 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