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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춘천 남이섬 백만명 줄고 양양 해담 54만 늘었다

코로나發 관광객수 급변…빅데이터 분석

 


 
도 1~9월 관광패턴 변화 확인
대형 유명 관광지마다 발길 뚝
비대면 캠핑·산간마을 등 각광


코로나19가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변화시켰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대형 유명 관광지의 방문자 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한적하면서 캠핑 및 비대면 관광이 가능한 산악 관광지로 몰렸다. 코로나19가 수십년간 이어져오던 강원도의 관광패턴마저 바꿔놓은 것이다.

이는 강원도가 KT의 빅데이터 솔루션인 빅사이트(BigSight)를 통해 지난해와 올 9월까지 21개월간 도내 10개 관광지의 관광객 동향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가장 큰 변화가 생긴 곳은 지금까지 관광객 수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던 '춘천 남이섬'이었다. 남이섬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228만9,223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23만2,558명으로 46.1%의 감소율을 보였다. 강원도 대표 관광지인 경포해변 역시 지난해 9월까지 385만443명에서 올해 245만4,060명으로 36.2%나 관광객이 줄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행의 전반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곳도 있었다.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한 10개 관광지 중 관광객이 가장 급증한 곳은 양양의 산간마을 관광지인 '해담마을'이었다. 양양 해담마을은 올들어 9월까지 161만9,277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75명에 비해 무려 51.3%나 증가했다. 해담마을은 캠핑장으로 유명한 계곡 관광지다. 경포해변에 비해 규모가 작고 비교적 한산하며 캠핑장이 주요 콘텐츠인 고성 봉수대해변도 올들어 9월까지 103만7,588명이 몰려 이미 지난해 1년 동안의 관광객(102만2,989명) 수치를 넘어섰다.

강원도는 그간 시·군의 관광지별 자체 통계를 받아 활용해왔으나 외부 빅데이터 전문기관의 분석틀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일섭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정밀한 데이터분석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관광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