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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시, 공공기관 38곳 선제적 유치 나섰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 정책 드라이브가 주춤한 가운데,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TF’를 구성해 유치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홍보전을 펼치는 등 선제적으로 나섰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TF 운영을 위한 사전 실무회의’를 열고 추진 방향과 추진 체계 조기 구축 등을 논의했다. 우선 1단계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내부 공공기관유치 TF’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TF 구성

KDB산은·한국방송광고공사 등

금융·해양·영상 혁신지구 중심

유치 대상기관 홍보전 등 총력

 

향후 이전 시기, 대상 기관 등 2차 공공기관 이전 관련 정부 방침이 확정되면 2단계로 격상해 시장 권한대행을 단장으로 하고 각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외부 전문가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 달 8일 ‘내부 유치 TF’의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다. 각 실국 책임하에 유치 대상기관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 기관의 동향 파악, 설득 논리 개발, 우호적 분위기 조성 등 부문별 유치전략을 수립해 활동하게 된다.

 

시는 우선 금융, 해양, 영상 등 혁신지구(클러스터) 위주로 유치 대상기관 38곳을 타깃으로 선정해 유치전에 나선다. 혁신지구를 지역균형발전 거점으로 육성하고, 1차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성이 높은 산업군의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1차 이전 공공기관은 금융 분야 5곳, 해양 분야 4곳, 영상 분야 4곳 등이었다.

 

 

이번 시의 2차 공공기관 유치 대상 38곳을 살펴보면 금융 분야는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 20곳이다. 해양 분야는 한국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양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극지연구소, 한국해양조사협회 등 11곳이며 영상 분야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영상자료원 등 2곳이다. 이 외에도 시는 주요 정책 연계로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공항공사 등 5곳도 유치 대상으로 넣었다.

 

이같이 부산시가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빨리 TF를 꾸리고 유치 대상기관에 홍보전을 펼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은 본격 유치전에 들어갈 경우를 대비해 경쟁 지자체보다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벌써 일부 기관에 의견을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곳도 여럿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지역의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이전은 조속히 추진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금융중심지, 해양수도, 영상도시 등 부산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이 조기에 결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