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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장청강 광주중국총영사 “호남과 중국 사이 튼튼한 우애의 다리 놓겠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한국 근무]
외교관 30년 韓·北·中 오가며 활동…호남 거주 3만2천명 중국인 지원
광주·전남에 수해복구 성금 2000만원…“양국 잠재력 실현 앞장 서겠다”

 

“10년 만에 돌아온 한국, 여러 도시가 있지만 의향·예향·미향 광주에서 총영사로 일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최근 호남지역에 코로나19부터 수재·태풍 피해가 큰데, 그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동고동락(同苦同樂)하고 싶습니다.”

장청강(52·張承剛) 신임 주(駐)광주중국총영사가 지난 7월31일 부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를 거친 후 지난달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장 총영사는 1991년 외교관으로 활동을 시작해 30여년 동안 한국과 북한(평양), 중국(베이징)을 오가며 근무했다. 한·중 수교를 처음 시작했던 1992년에도 서울 총영사관에서 근무했으며, 마지막으로는 지난 2006~2010년에 한국에서 근무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모든 게 새롭습니다. 지난 28년을 되돌아보더라도, 수교 관계가 많이 발전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다가올 30년 뒤에는 더 훌륭한 성과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그는 광주에 대해서도 “호남 지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적·문화적 교류 역사가 깊어 중국과 교류에 특화된 곳”이라며 “그동안 호남은 주마간산처럼 오갔던 게 전부였는데, 광주에서 새로운 문화를 배우며 일할 수 있어 설렌다”고 말했다.

장청강 총영사는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 중국인 교포 3만여명, 유학생 2000여명 등을 담당하며 한·중 지역 교류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각국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호남 지역에 거주 중인 중국인들을 보호하고 비자 발급, 공증 업무도 담당한다.
 

그는 우선 각 기관장을 예방하고, 중국과 연고 있는 회사·기관 등을 찾아갈 예정이다. 광주시차이나센터와 연계해 오는 10월 하순으로 예정된 중국문화주간 행사 준비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장 총영사는 본격적인 업무 시작에 앞서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산사태 등 피해를 입은 호남 지역민에게 위로 편지를 전달하고,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에 각각 1000만원씩 수해복구 의연금을 전달했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TV로 수해 소식을 접하며 마음이 아팠다”며 “액수는 많지 않지만, 동고동락하는 마음으로 호남인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또한 한·중 협력 체계로 극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를 예로 들었다. 중국과 가장 빠르게 방역대응 협력 체제를 구축해 양국 기업인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으며, 이는 국제적인 모범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호남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한국 법과 질서를 잘 지키면서 중·한 교류 협력에 앞장서는 민간인 사절로 활동해 줬으면 좋겠다”며 “호남 지역민 여러분 또한 중국과 친해지는 선두주자로 나서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조사연구 없이 발언권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호남 지역 사정을 잘 배울 수 있도록 많은 행사에 참가하고, 알아가며 관계를 발전, 양국이 가진 잠재력을 현실적으로 승화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글=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