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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참된 환경운동의 가치 실천하는 ‘환경문화축제’

환경문화조직위원회, 바다·하천서 유리파편 수거해 악세사리 제작
8일 저녁 전주 아중리 수변무대에서 ‘대한민국 쿨 상상 환경음악회’
환경운동을 문화행사로 탈바꿈…예술적 가치 만들어 도민과 공유

 

“버려지는 자원도 우리의 관심만 있다면 아름답고 소중한 보석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운동과 문화예술의 만남으로 새로운 지역 공동체를 구현해온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가 하천과 바닷가에서 버려진 유리 조각을 수집해 ‘자연세공 유리 보석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 구성원들은 우리 주변 산천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유리병이 깨지고 방치되면서 자연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이들을 위협하는 흉기가 됐다는 인식을 시작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렇게 전주천, 삼천, 부안 격포를 비롯해 고성, 강릉, 속초, 주문진 등 우리나라 곳곳의 하천과 해안가를 찾아다니며 유리 조각을 주워 모았고, 새 생명을 입혔다.

이들은 유리 조각이 오랜세월 파도와 모래, 자갈과 섞이고 부딪치면서 자연세공되는 과정에서 보석과 같은 형태와 빛깔을 갖게 된 것에 주목했다.

김승중 환경문화조직위원장은 “자연세공 유리 보석 작품은 그 정형화되지 않은 특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단 한 점씩 밖에 만들 수 없다는 희소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탄생한 목걸이, 팔찌, 반지, 귀걸이는 ‘대한민국 아러스나인 패션 뷰티쇼’를 통해 선보이고 주문 제작과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는 이와 연계해 오는 8일 전주 아중리 2데크 수변무대에서 오후 3시~5시 30분에 ‘시민노래방’으로 흥을 돋운 후 오후 7~9시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열대야 GO 쿨 COME 대한민국 쿨 상상 환경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이 음악회는 여름밤 열대야로 고생하는 시민들이 시원한 자연바람을 느끼며 문화공연을 즐기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가정 내 전기 사용을 줄여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하자는 의도도 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동참했다. 환경문화예술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전주 하가초·여울초 학생들의 우쿨렐레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김영애가 노래 ‘무정한 사람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밸리댄스, 통기타 연주, 트로트, 난타, 아쟁산조, 마술, 성악, 검무 등 다채로운 예술공연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중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전통무인의상 패션쇼’에서는 전통무인 의상 15점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손혜원 디자이너와 임성곤 서예가가 협업한 ‘에코백 가방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환경을 해치는 골칫거리였던 유리조각이 오랜 시간 자연의 힘으로 다듬어지면서 ‘보석’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한 여름밤 전주 아중저수지에서는 환경을 사랑하는 이들의 에너지로 불을 밝힌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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