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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단독] ‘지반 침하’ 부전~마산 복선전철, 노선 변경 불가피

 

속보=부전~마산 복선전철이 피난터널 작업 중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busan.com 3월 18일 게재)의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공법상 피해 복구가 어려워 내년 2월로 예정됐던 준공연기는 불가피하고 최악의 경우 일부 구간의 노선 변경까지 우려된다.

28일 부전~마산 복선전철 시공사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 3월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일어난 지반 침하 추정 사고 피해 규모와 원인 조사 결과는 8월 말쯤 나올 예정이며, 경우에 따라서 이미 터널 작업이 마무리된 일부 구간의 노선을 사고 지점을 우회하는 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때 공사비 증액 규모와 공기 연장은 현재로서는 추정조차 하기 힘들다.

 

3월 2공구 내 피난터널서 사고

낙동강 지류 가까워 침수 피해 커

공법 특성상 복원 공사 어려워

내년 2월 개통 사실상 불가능

 

 

올 3월 사고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상·하행선 터널을 잇는 2공구 내 피난터널에서 발생했다. 현재 사고 주변 지역의 상·하행선 본선 터널은 사실상 이미 준공됐다. 하지만 피난터널 내 지반 침하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흙과 지하수가 터널 내로 밀려왔으며, 아직 정확한 유입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사고 지점부터 최소 600m 이상 떨어진 곳까지 본선 터널 내부에 지하수와 흙 등이 채워진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지점은 낙동강과 가까워 수압이 상당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엔 사고 지점부터 6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터널 안의 가득 찬 물을 빼내는 작업 중 폭발 사고가 나 잠수부가 숨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초 예정됐던 내년 2월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토교통부 등의 원인 조사에서 사고 지점 주변 지반이 터널화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올 경우 해당 지역을 우회하는 식으로 본선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 지하수와 흙의 유입량이 상당한 데다 연악지반을 뚫어 터널화 작업을 진행하는 공법 특성상 사고로 발생한 피해를 복원하기가 쉽지 않다.

 

한 토목업체 대표는 “이번 사고 여파가 상당하다. 실드 터널 공법상 이 정도 피해를 완전히 복원할 기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터널 반대쪽 방향인 사상구 사상역 인근부터 남은 구간의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 부전과 창원(마산)을 이어 내년 말 완전 개통되는 동해선과 연결돼 부·울·경 일대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영·김백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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