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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동해를 찾아서 나홀로 여행]파도소리에 나를 맡긴다

 

푸르른 바다와 고즈넉한 풍경 일품
걷고 또 걸으며 근심·스트레스 훨훨
포스트 코로나 힐링 여행지 떠올라


코로나19로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여행패턴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각광받는 것이 '홀로 여행'이지요.

연인,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도 좋지만 나 혼자 나서는 여행길 또한 감회가 남다릅니다. 나만의 번뇌, 슬럼프, 고독을 씹는 여행길 끝에 만나는 사람들, 또는 바다, 갈매기, 자연 등등…. 그곳이 추암해변이든,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묵호등대 논골담길이든, 동해 바다를 끼고 걷는 홀로 여행길은 그렇게 나를 되돌아보고, 성장시킵니다. KTX가 동해역과 묵호역에 연장 운행되면서 동해는 가족단위 여행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홀로 여행길의 핫플레이스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작가들의 동해에 대한 평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김정흠 작가는 그의 여행기에서 “길은 내내 바다와 함께였다. 함께 걷는 사람이 없어도 좋았다. 음악이 없어도 가벼웠다. 요 며칠 사이 머리를 강하게 짓누르는 듯했던 편두통은 이미 씻은 듯이 사라졌다. 걱정도, 근심도, 아무것도 아니었다”면서 '동해 해파랑길'을 걷는 감동과 치유를 표현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행복한 걷기 중독자인 김혜영 여행작가는 “묵호등대마을의 비좁고 가파른 골목 끝에서 마주했던 검푸른 바다, 슬레이트집 담벼락에 그려진 소박한 벽화들, 묵호등대 턱밑 민박집에서 창문으로 감상했던 묵호의 밤 풍경을. 유난히 묵호가 끌리는 건 왜일까. 좋은 건 이유가 없다더니 묵호가 그렇다”고 동해 묵호를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동해는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 여행의 도시입니다.

청량한 파도 소리, 때로는 거친 파도가 해안선 옆 우뚝 솟아난 바위를 때리는 소리에 나를 맡기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그냥 놓아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푸르른 바다와 고즈넉한 풍경과 혼자 걷기 좋은 길들이 즐비한 동해에서 말입니다.

글=황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