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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해수욕장 문닫고 축제 줄취소…사라진 '여름특수'

코로나 여파 상경기 비상

 

평창 더위사냥축제·속초 썸머페스티벌·홍천 맥주축제 중단
소규모 해수욕장도 운영 포기 속출…상인들 “대책 절실”


코로나19가 강원도의 '여름 특수'마저 삼키고 있다. 수도권과 대전 등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재확산되면서 강원도 내 시·군들이 여름 축제들을 잇따라 중단하기로 해 지역 상경기에 비상이 걸렸다.

축제의 도시 평창군에서는 더위사냥축제와 효석문화제, 농악축제, 백일홍축제 등 여름과 가을로 이어지는 축제를 올스톱하기로 했다. 축제의 주 타깃인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상황에서 자칫 지역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홍천군도 찰옥수수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옥수수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와 워킹 스루(Walking Thru) 방식을 도입, 찰옥수수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홍천강별빛음악맥주축제도 개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영월의 대표행사인 단종문화제와 동강뗏목축제, 동강국제사진제 역시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속초시는 썸머페스티벌과 수제맥주 축제,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를 중단하기로 했고 해수욕장만 운영하기로 했다.

횡성군도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토마토 판매 방식을 놓고 고심 중이다. DMZ 피스트레인 공연을 취소한 철원군은 8월 초 예정된 화강다슬기축제마저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쪽배축제와 토마토축제를 준비 중인 화천군과 한강낙동강발원지축제를 진행해야 하는 태백시는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동해안 소규모 해수욕장도 운영 중단이 속출했다.

각종 축제가 취소되고 해수욕장 운영 포기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름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횡성 둔내면의 한 식당 주인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한 재난지원금의 소비가 거의 이뤄진 상태인 데다 지역 축제마저 취소되면서 경제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돌파구마저 사라진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허남윤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