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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쪼그라드는 대전·충남 인구… '혁신도시'가 잠재울까

혁신도시 효과?… 대전 전출인구 감소세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충청권 시도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 전국에서도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동분기 기준 역대 최소인 7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합계출산율이 0.90명으로 곤두박질쳤다. 사망자 수는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5개월째 자연감소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 4378명으로 1년 전보다 2738명(10.1%) 줄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가 2016년 4월부터 4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집계 이래 가장 적은 7만 405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9179명(11.0%) 줄었다.

충청권 시도 역시 출생아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3월 대전의 출생아 수는 657명으로 1년 전보다 154명 줄었다.

분기로 시야를 넓혀보면 올해 1-3월 대전의 출생아 수는 2066명으로 지난 해 1분기(2354명)보다 288명 감소했다.

충남의 3월 출생아 수는 1111명으로 지난 해 3월(1197명)보다 소폭 줄고, 1분기는 3301명으로 전년 동기(3699명) 대비 398명(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충북 출생아 수는 726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865명보다 144명 감소, 1분기의 경우 290명(11.0%) 줄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들지만 사망자 수는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3월 사망자 수는 2만 5879명으로 1년 전보다 895명(3.6%)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015년 3월 2만 6493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1분기(1-3월) 사망자 수는 7만 9769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4494명(6.0%) 늘었다.

이에 따라 3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501명(-0.3%)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3월 기준으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분기 자연증가분은 -5719명(-0.4%)으로 역시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충청권 시도 중에서는 충남과 충북이 자연증가분 '마이너스' 현상을 피하지 못했다. 3월 충남의 사망자 수는 1329명으로 자연증가분이 -218명을 기록했다.

충북의 경우 출생아(726명), 사망자(987명)로 조사돼 자연증가분이 -261명에 그쳤다. 대전의 경우 3월 출생아수는 657명, 사망자는 623명으로 조만간 마이너스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은 경제 활동의 지표가 되는 인구 유출이 뚜렷해지는 게 고민이다. 통계청의 '2020년 4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대전으로의 전입 인구는 1만 8178명, 전출 1만 8408명으로 한 달 간 230명이 순 유출됐다.

그나마 지난 해 같은 달 순유출(1230명)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게 위안거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세종은 여전히 전입인구가 전출을 앞질렀다. 4월 세종은 4571명이 전입, 4361명이 전출해 순이동 210명을 나타냈다.

세종은 경기도, 광주와 함께 전국에서 드물게 플러스 '순이동률'을 기록했다. 대전의 인구 엑소더스는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고 2014년부터 두드러졌다.

당시 대전으로의 전입 인구는 23만 9559명, 전출 24만 8397명으로 8838명이 대전을 이탈했다. 순유출인구는 2015년 2만 616명, 이듬해 1만 631명, 2017년 1만 6175명, 지난해 1만 4753명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대전 인구는 2014년 7월 153만 634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8년 2월 149만 9187명으로 150만 명이 무너지고 같은 해 12월 148만 9936명으로 줄었다. 지난 4월 기준 대전 인구는 147만 1650명이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