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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사상 첫 온라인 상영 전주국제영화제 (하) 관람료 적정한가

한국 단편 7000원·해외단편 2000원 유료 관람
동영상 송출금액, 지난해 현장 판매와 비슷
칸·베를린 등 유튜브와 손잡고 무료공연 '대조'
전문가 “동영상과 오프라인 가치 분명히 구분해야“

올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존 방식을 변경해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에게 접근을 시도한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온라인 상영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온라인 OTT와 손을 잡고 영화제 상영작(사전 동의한 작품에 한함)을 만날 기회를 마련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웨이브는 2012년 ‘POOQ‘으로 론칭해 8년여 서비스해왔다. PC, 스마트폰, 스마트TV, OTT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며 현재 약 9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OTT 플랫폼으로 온라인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온라인 상영작이 사실상 현장 상영 영화와 비슷한 관람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화제가 수익성에 함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온라인 상영 작으로 한국영화 54편, 해외영화 42편 등 총 96편이다. (5월28일~6월6일)

한국 장편영화·해외 장편영화·한국 단편영화(묶음 상영)는 7000원, 해외 단편영화는 1편당 2000원으로 책정됐다. 현장 영화관 상영이 아님에도 사실상 지난해 현장 예매가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를 두고 전주국제영화제가 상업성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이번 결정은 칸·베네치아·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의 대응과 대조된다. 세계3대 영화제를 포함한 전세계 20개 영화제는 유튜브와 손잡고 온라인 영화제 ‘위 아 원’(We Are One)을 펼친다. 오는 29일부터 새달 7일까지 유튜브 ‘위 아 원’ 채널에서 상영작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추후 극장에서 오프라인으로 공개가 되는데 무료로 배포할 경우 오프라인 극장에서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극장 개봉 후 VOD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영화는 약 1만원이 진행된다. 처음에 공개되는 영화인 만큼 가격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스트리밍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 온라인 상영작을 구입 후 12시간 내에만 다시 볼 수 있어 현장에서 단 한 번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대성 전주대학교 교수는 “영화제는 축제의 형태로 평소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찾지만, 온라인 상영은 흔히 마니아 층이 찾게된다”면서 “현장에서 보는 영화는 단편성의 형태를 띄고 있어 지불금액의 가치가 있지만, 온라인으로 보는 영화에 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상영과 현장상영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는 온라인 상영의 금액을 낮추거나 소장 시간을 더욱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