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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광주시 '남한산성 막걸리 부활' 힘싣는다

 

조선 인조 때 시작… 2곳 계승 중
자본력·마케팅 등서 어려움 겪어
市, 협동조합·축제 통해 집중육성


광주시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성을 지닌 '남한산성 막걸리'의 부활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광주시는 브랜드 막걸리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지역 막걸리의 판로를 개척하고, 위상을 되찾기 위한 전사적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막걸리협동조합을 만들고, 축제 등을 기획해 집중 육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광주지역에서 남한산성 막걸리를 계승하고 있는 제조장은 2곳이다.

남한산성면 광주 경안탁주 합동제조장에서는 '광주경안 남한산성 생막걸리'를 생산하고 있고, 무형문화재 후손들이 대를 잇고 있는 곤지암읍 남한산성 소주는 '참살이 남한산성 생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력과 마케팅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자 광주시가 힘을 보태고 나섰다. 시는 '남한산성 막걸리'를 술이 아닌 '역사'이자 '음식문화'로 새롭게 정의하고, 막걸리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한산성 막걸리는 조선 인조때 남한산성을 축조하면서 성안의 사람들이 좋은 물과 곡식으로 빚은 막걸리를 발효해 마신 것에서 시작됐다. 이것을 증류한 것이 남한산성 소주다.

시는 우선 막걸리 부활 전략으로, 막걸리 생산자와 판매자(음식점)가 협동조합을 만들어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의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남한산성면은 광주 경안탁주 합동제조장과 지역 음식점들이 참여하는 '산성리 막걸리 협동조합'을 상반기에 설립할 방침이다. 협동조합은 막걸리 판매수익을 공유하는 체제로 운영되며 협동조합에 가입한 음식점들은 남한산성 막걸리를 우선 판매하게 된다. 남한산성면 일대 130여개 음식점 중 60여곳이 협동조합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시와 남한산성면은 막걸리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오는 7~8월 중 '남한산성 막걸리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관건이다.

취임후 남한산성 막걸리 부활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동헌 시장은 "연간 330만명이 찾는 세계유산 남한산성에서 '남한산성 막걸리'의 브랜드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제조장이 전통주 인증을 받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지원이 가능한 만큼 전통주 인증 후 양조장 시설 확충·개보수 지원, 체험장 조성 등 광주 막걸리 육성 전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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