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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코로나19에 멈춰선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좁은공간 2시간 탑승 감염병 취약
선사, 확산 차단차원 잠정적 중단
진정 국면 전환돼도 1~2개월 여파
연간 20만명 찾던 관광명소 '악재'


지난해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용한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15일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영업체인 현대해양레저(주)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을 운항하는 '현대크루즈(1천383t)'호는 지난달 초부터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현대해양레저는 경기도 김포아라터미널과 인천 서구 시천나루선착장을 왕복하는 현대크루즈호를 평일 3차례, 주말 4차례 운항하고 있다.

연간 20차례 김포아라터미널과 인천 앞바다 팔미도를 왕복 운항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개 노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정 중단된 것이다.

현대해양레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유람선 운항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유람선은 승객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 2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현대크루즈호의 주요 승객이었던 동남아 관광객의 방문이 올해 초부터 뚝 끊긴 것도 유람선 운항을 중단한 이유로 꼽힌다.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은 경인아라뱃길이 정식 개통하기 전인 2011년 10월 운항을 시작했다.

경인아라뱃길 개통 초기에는 매월 2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람선을 이용했지만, 점차 승객이 줄어들어 2016년에는 1년 동안 약 13만명만 탑승하는 등 경인아라뱃길 개통 전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연간 승객 수가 59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승객 부족으로 경인아라뱃길을 운항하는 유람선도 4척에서 1척으로 줄었다.

현대해양레저는 승객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자 상설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현대크루즈호를 여행과 엔터테인먼트·이벤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개선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8년부턴 연간 5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과 15만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코리아유니크베뉴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이 활성화되는가 싶더니, '코로나19'라는 악재가 터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탓에 선사 측에선 유람선 운항 재개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도 최소한 1~2개월은 관광객이 적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해양레저 관계자는 "김포아라터미널 입점 업체들도 승객이 없어서 사실상 휴업 상태에 있다"며 "다음 달 말까지는 유람선 운항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유람선 운항 중단으로 매달 3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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